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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미일 통산 197승 투수가 쓴 NPB 최고 연봉→3년 만에 최초 불명예

미국과 일본프로야구 통산 200승 달성에 도전하는 다나카 마사히로(35·라쿠텐 이글스)가 연봉이 무려 45.3% 삭감되는 수모를 당했다.일본 언론은 21일(한국시간) "다나카가 라쿠텐 이글스와 전년도 연봉에서 45.3% 삭감된 2억6000만엔(23억 4000만원)에 1년 계약했다"고 전했다.다나카는 2014년 뉴욕 양키스와 7년 1억5500만 달러(2069억원)에 계약했다. 최근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LA 다저스와 12년간 3억2500만달러(약 4338억원)에 계약하면서 10년 만에 깨졌지만, 종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사상 역대 최고액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한 뒤 2021년 일본프로야구(NPB) 복귀 당시에도 최고 역사를 썼다. 2021~22년 연봉 9억엔(81억원)에 계약했다. NPB 최고 연봉이다. 최근 소프트뱅크가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오수나와 4년 총액 40억엔(361억원·추정)에 계약한 것으로 전해져 최고 연봉 기록이 깨졌지만, 자국 선수 기준으로 여전히 최고액 연봉자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그러나 일본으로 돌아온 뒤 다나카는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2021년 4승 9패 평균자책점 3.01을, 2022년 9승 12패 평균자책점 3.31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2023년 연봉이 4억7500만엔으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성적은 7승 11패 평균자책점 4.91로 더 떨어졌다. 결국 이번에도 큰 폭의 삭감을 피하지 못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NPB 역사상 연봉이 2억엔(18억원) 이상 두 차례나 깎인 선수는 다나카가 처음이다. 종전까지는 나카타 쇼가 2억1500만엔(19억원)으로 한 차례 있었다"고 말했다. NPB는 연봉 1억엔 이상 고액 연봉자는 40% 이상 감액 제한이 있지만 다나카는 무려 45% 이상 삭감을 두 차례나 불명예스럽게 경험했다. 다나카는 NPB 통산(10년) 119승 67패 평균자책점 2.66, MLB(7년)에선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미일 통산 197승을 올린 다나카는 올 시즌 200승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가을에는 오른쪽 팔꿈치를 청소하는 관절경 수술까지 받은 그는 올 시즌 개막전 합류를 목표로 구슬땀을 쏟고 있다. 다나카는 "(일본 복귀 이후) 결과를 내지 못했지만, 여전히 잘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각오를 보였다.이형석 기자 2024.01.22 18:28
일본야구

"심려 끼쳐 죄송" 연봉 또 삭감, 2년 동안 58억원 수직 하락…'아, 세월이여'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베테랑 다나카 마사히로(36·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연봉이 2년 연속 큰 폭으로 깎였다.21일 일본 주니치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다나카는 이날 센다이시 구단 사무소에서 계약 교섭을 완료, 전년 대비 2억1500만엔(19억원) 삭감된 2억6000만엔(23억원)에 사인했다. NPB는 연봉 1억엔 이상 고액 연봉자는 40% 이상 감액 제한이 있지만 다나카는 무려 45% 정도 깎였다. 다나카는 2021년과 2022년, 각각 연봉 9억엔(81억원)을 받았다. 2023년 전년 대비 4억2500만엔(39억원) 줄어든 4억7500만엔(42억원)으로 칼바람을 맞았는데 이번 계약으로 2년 동안 무려 6억4000만엔(58억원)이 수직으로 하락했다.다나카는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다. NPB 통산(10년) 성적이 119승 67패 평균자책점 2.66. 2014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7년 동안 입기도 했다. MLB 통산(7년) 성적도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로 수준급이다. 2020시즌을 마친 뒤 친정팀 라쿠텐으로 복귀,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1시즌 4승 9패 평균자책점 3.01, 2022시즌 9승 1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24경기 등판, 7승 11패 평균자책점 4.91에 머물렀다. NPB 복귀 후 단 한 시즌도 승률 5할을 넘기지 못했다. 잔부상에 시달려 과거 200이닝을 거뜬하게 던진 '철완' 이미지도 희미해졌다. 그 탓에 연봉 찬바람을 피하지 못했다.다나카는 연봉 계약 뒤 "여러 억측이 있었지만 (계약) 조건은 12월 초쯤에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그 뒤에 해외에 가거나 트레이닝하는 등 타이밍이 맞지 않아 오늘이 되고 말았다"며 "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나카는 지난해 10월 오른 팔꿈치 수술(클리닝)을 받아 회복 중이다. 그는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1 15:24
배구

'리빙 레전드' 박철우, 한국전력과 1년 1억 5100만원 계약...선수 생활 연장

‘리빙 레전드’ 박철우(38)가 2023~24시즌에도 선수로 뛴다. 한국전력 배구단은 19일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베테랑 박철우와 총 보수 총액 1억 5100만 원(연봉 1억 원·옵션 3100만 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박철우는 2022~23시즌 총액 7억 원을 받았다. 삭감액이 크다. V리그 남자부 통산 최다 득점(6583점)을 기록한 리그 슈퍼스타 박철우는 올 시즌은 경기 시간이 크게 줄었다. 같은 포지션(아포짓 스파이커)에 외국인 선수가 있었다. 40대를 바라보고 있어 에이징 커브도 부정할 수 없다. 현역 연장에 의미를 둘 수 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팀 리더인 그가 코트 밖에서 후배들에게 주는 영향이 크다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선수 생활 연장만으로도 의미 있는 계약이다. 박철우는 2005년 현대캐피탈에서 데뷔, 2010~11시즌부터 삼성화재로 이적해 왕조 시대를 이끌었다. 2020~21시즌을 앞두고는 한국전력과 3년 계약(보수 총액 21억 원) 했다. 이날(19일) 데뷔 뒤 5번째 FA 계약을 했다. 이는 여오현 현대캐피탈 플레잉 코치와 함께 남자부 최다 기록이다. 안희수 기자 2023.04.19 15:00
프로야구

강백호, 연봉 2억6000만원 삭감...6년 차에서 갈린 이정후와의 자존심 대결

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24)가 절반 가까이 삭감된 연봉을 받고 2023시즌을 치른다. 프로야구 KT는 29일 오전 연봉 계약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오프시즌 내내 구단과 줄다리기를 했던 강백호는 2022년 연봉 5억5000만원에서 47.3% 삭감된 2억9000만원에 사인했다. KT는 지난주까지 재계약 대상자 60명과 연봉 협상을 마쳤다. 하지만 미국 애리조나(투산) 스프링캠프 출발을 이틀 앞둔 27일까지 강백호와의 협상은 난항이 이어졌다. 구단은 연봉 산정 시스템에 맞춰 삭감액을 통보했지만, 강백호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진통 끝에 28일 밤에서야 타결됐다. 연봉 계약이 늦어진 강백호는 항공편 예약 등 행정 문제로 인해 31일 KT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 투산으로 출발한다. 승승장구하던 강백호가 처음으로 연봉이 삭감되는 쓴맛을 봤다. 강백호는 2022시즌 62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개막 직전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상으로 인해 수술을 받았고, 6월 초 복귀했지만 한 달 만에 왼쪽 햄스트링 통증이 생기며 다시 46일 동안 이탈했다. 성적도 크게 떨어졌다. 이전 4시즌(2018~2021) 동안 출전한 525경기에서 타율 0.325를 기록했지만, 2022시즌은 0.245에 그쳤다. 홈런도 6개뿐이었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에서 타율 0.316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소속팀의 탈락(시리즈 전적 2승3패)을 막지 못했다. 강백호는 2018시즌 KBO리그 신인왕이다. 2년 차였던 2019시즌 처음으로 3할(0.336)대 타율을 기록하며 한 뼘 더 성장했고, 2021시즌에는 타율(0.347) 안타(179개) 타점(102개) 장타율(0.521) 출루율(0.450) 등 5개 부문 리그 5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리그 대표 타자로 거듭났다. 연봉도 매년 올랐다. 2019시즌을 앞두고 9300만원 오른 1억2000만원에 계약하며 이정후가 1년 전 세운 KBO리그 종전 2년 차 최고 연봉(1억1000만원)을 다시 썼다. 3년 차(2020) 연봉은 2억 1000만원, 4년 차 때는 3억 1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는 2억4000만원 인상된 5억5000만원에 사인, 이정후가 5년 차(2021년)에 받았던 몸값과 같은 액수를 찍었다. 그동안 강백호의 이정후의 라이벌 구도는 성적뿐 아니라 연봉에서도 막상막하였다. 하지만 각각 6년 차에서 격차가 벌어졌다. 이정후는 2022시즌 연봉으로 7억 5000만원을 받았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다시 몸값을 높였다. 지난 20일 발표된 2023년 연봉은 역대 단년계약 최고인 11억원이었다. 하지만 강백호는 6년 차에 2억 9000만원으로 떨어졌다. 7년 차 연봉으로 8억 이상 오르긴 사실상 어렵다. 강백호는 2022시즌이 끝난 뒤 "몸 관리도 못 하고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을 반성한다"고 자책하며 "2023시즌에는 풀타임으로 뛰며 팀 승리에 기여할 것"이라는 목표를 전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졌지만, 구단이 제시한 연봉 삭감액은 그의 예상보다 훨씬 컸고, 협상에서의 갈등이 새어나가는 걸 막지 못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멘털 관리도 필요해 보인다. 안희수 기자 2023.01.29 13:00
프로야구

FA 포기·연봉 46% 삭감…이 선수, 겨울 유독 춥다

사이드암스로 심창민(30·NC 다이노스)의 올겨울은 유독 춥다.27일 N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심창민의 2023시즌 연봉은 2억8000만원을 받은 전년 대비 46%(1억3000만원)가 삭감된 1억5000만원이다. 신인 및 자유계약선수(FA)를 제외한 재계약 대상자 62명 중 박석민(-93%)과 이민호(-50%)에 이어 팀 내 세 번째로 삭감률이 높았다. 삭감액으로는 6억5000만원이 깎인 박석민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심창민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선수 명단(총 40명)에 이름을 올렸다. '선수 생활의 꿈'이라고 불리는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었지만 스스로 포기했다. FA 자격 행사를 1년 미루면서 'FA 재수'를 선택한 건 그만큼 성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심창민은 2022시즌 11경기에 등판, 1승 2패 평균자책점 14.21을 기록했다. 2021년 12월 삼성을 떠나 NC로 트레이드될 때만 하더라도 필승조로 기대가 컸지만 극심한 부진을 반복하며 자멸했다. 피안타율이 0.346,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2.53에 이른다. 시범경기부터 부진(3경기 평균자책점 19.29)했고 정규시즌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5월 중순 이후에는 아예 1군에서 사라졌다. 오른 팔꿈치 통증 문제 때문에 재활조로 내려가 재콜업 없이 시즌을 마쳤다. FA 자격을 행사하더라도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받기 어려웠다.FA 권리 행사를 미뤘지만, 연봉 협상 '찬바람'은 피하지 못했다. 심창민은 2017시즌 전년 대비 7000만원이 인상되며 2억1000만원을 받았다. 2018시즌 2억3000만원, 2019시즌 2억8000만원으로 매년 고공 인상을 이어갔다. 하지만 역대급 부진 앞에 데뷔 후 가장 큰 삭감을 받아들여야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27 22:25
IT

"늙으면 떠나야 하나" 목소리 높인 시니어들…삼성·LG는

청년들의 신규 채용 확대만큼이나 고령 직원들의 정년 연장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 진입이 3년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라 이런 추세는 더욱 빠르게 확산할 전망이다. 최근 연봉에 민감한 ICT업계에서 급여를 깎는 대신 정년까지 고용을 보장하는 임금피크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성과와 관계 없이 나이만 보고 부당하게 임금을 삭감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근로자들이 잇따라 소송에 나서자 ICT 기업들은 고용 안정 보장과 인건비 절감을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연령 차별' 임금피크제 폐지 요구 목소리 18일 업계에 따르면 KT 전·현직 직원 1300여명은 임금피크제 소송 1심 패소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장을 제출했다. KT와 노동조합은 2014~2015년 단체 협약 과정에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만 56세부터 4년에 걸쳐 매년 연봉 10~40%씩 총 100%를 삭감하면서 정년은 58세에서 60세로 늘리기로 했다. 소송을 낸 KT 전·현직 직원들은 회사와 노조가 동의 없이 밀실에서 합의를 이뤘다며 깎인 임금을 돌려줄 것으로 요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달 16일 서울중앙지법 재판부는 "원고들은 정년 연장과 분리해 임금피크제를 '합리적 이유가 없는 연령 차별'이라고 주장하지만, 정년 연장과 임금체계 개편을 별도로 분리해서 볼 수 없다"며 "(2014년 당시) 경영 사정을 고려할 때 KT는 고령자고용법 개정에 따른 정년 연장에 대응해 임금피크제를 실시할 절박한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노동자들의 임금피크제 무효화 움직임은 앞서 대법원의 판단이 나오면서 본격화했다. 지난 5월 대법원은 한 퇴직자가 자신이 근무했던 연구기관을 상대로 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퇴직자는 임금피크제 때문에 직급과 역량 등급이 낮아진 수준으로 기본급을 받았다며 퇴직 때까지의 임금 차액을 청구했다. 대법원 재판부는 "고령자고용법 4조의4 1항의 규정 내용과 입법 취지를 고려하면 이 조항은 연령 차별을 금지하는 강행규정에 해당한다고 봐야 한다"며 "원고에게 부여된 목표 수준이나 업무의 내용에 차이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고령자고용법 제4조의4 1항은 사업주가 임금 및 복리후생과 모집·채용, 교육·훈련, 승진·배치 등에서 합리적인 이유 없이 연령을 이유로 근로자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다. 이처럼 올 상반기에 있었던 두 차례의 임금피크제 관련 소송은 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 '정년연장형'과 '정년유지형'의 결과가 서로 달랐는데, 임금을 줄여도 정년을 늘려주면 합당한 것으로 봤다. 대법원의 판시를 확인한 노조는 곧장 임금피크제 폐지를 외치며 행동에 나섰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은 기준에 부합할 경우 소송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대응지침까지 배포했다. 한국노총은 "임금피크제 도입의 정당성과 필요성, 임금 감액의 적정성 등 합법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정년유지형과 정년연장형 모두 적용될 수 있다"고 했다. 국내 대표 기업 산하 노조들은 회사에 임금피크제 관련 입장을 물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노조에 공문을 보내 "우리의 임금피크제는 정년연장형으로, 정년유지형과 차이가 있다"며 "합리적이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임금피크제의 감액률을 줄이고 적용 연령도 늦추는 등의 조치도 계속 시행 중이다"고 했다. 고령화 대응 나선 기업들…계속 고용·은퇴 지원 재계는 노조가 임금피크제 효력을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노사 관계에 비상등이 켜졌다고 호소했다. 대법원의 판단 기준이 정년연장형에도 적용될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부회장은 지난 6월 개최한 세미나에서 "대법원이 제시한 기준은 도입 목적의 정당성, 근로자들이 입는 불이익의 정도, 업무량 조정 등의 대상 조치 여부 등 노사 간 입장이 극명하게 갈릴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며 "노사 간 합의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운용 중인 산업현장에 노사 갈등을 촉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광선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는 "대법원이 밝힌 임금피크제 유효성 기준이 정년연장형에도 적용될지, 정년 60세 의무화 시행(2016년 1월) 이후 도입된 임금피크제 유효성은 어떻게 판단할지, 임금피크제 무효로 인한 임금 청구의 소멸시효는 임금채권(3년), 불법행위 손해배상청구권(10년) 중 어느 것이 적용될지 등 판단하기에 모호한 부분들이 있다"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노조의 줄소송이 예고돼 있어 기업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경련이 2016년 초 실시한 조사에서 삼성·현대차·LG·롯데·한진·두산 등 11개 그룹 모든 계열사는 임금피크제를 시행 중이었다. 중국의 경기 둔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 등 경영 악조건에 정년 연장까지 겹쳐 신규 채용을 지속하려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분석이다. 그렇다고 기업들이 마냥 퇴직을 앞둔 직원들의 임금 삭감에만 혈안인 것은 아니다. 오랜 기간 축적한 노하우를 십분 활용하고 인생 이모작을 돕는 다양한 지원 제도를 병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발표한 '미래 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에 '시니어 트랙' 제도를 포함했다. 고령화·인구 절벽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기술력과 경험의 가치가 존중받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우수인력이 정년 이후에도 계속해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정년퇴직할 예정인 직원 중 대상자를 선발한다. 최근 3년 평균 '나' 등급 이상을 받은 성과 우수자나 삼성 최고 기술전문가인 '삼성 명장', 소프트웨어 전문가 등 우수 자격 보유자를 뽑는다. 임금피크제 적용 시기는 2014년 도입했을 때의 만 55세에서 만 57세로 늦췄다. 임금 감소율도 5%로 낮췄다. LG전자는 만 58세부터 정년까지 3년 동안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고 있다. 회사는 만 50세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BML(브라보 마이 라이프)'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이나 창업자금 등을 지원해 인생 2막을 설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대상자는 1년간 근무시간의 절반을 할애해 창업이나 기술교육을 받는다. 해당 기간 연봉의 50%와 월 최대 200만원의 교육비를 지급한다. 정부도 임금체계 개편에 팔을 걷어붙였다. 고용노동부는 '노동시장 개혁 추진방향'을 발표하면서 고령자의 계속 고용을 보장하기 위해 임금피크제와 재고용 등 제도의 개선 과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장년 근로자가 더 오래 일할 수 있도록 과도한 연공성(근속연수 증가에 따른 임금 상승)은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7.19 07:00
야구

대형 계약 맺고 단축 시즌만 두 번... 류현진, 벌써 188억 손해

2022시즌 메이저리그(MLB)가 정상적으로 치러지지 않으면서 코리안 메이저리거들도 연봉 손해를 입게 됐다. 롭만프레드 MLB 사무국 총재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의 희망과는 다르게 노사 합의에 실패했다”며 “4월 1일 개막을 연기할 수밖에 없다. 팀당 162경기의 정규시즌 일정을 ‘최대 156경기’로 축소한다. 시즌 첫 두 시리즈(팀당 6경기)를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MLB 선수들은 정규시즌 경기 수에 비례해 급여를 받는다. 경기 수가 줄어들면 이들의 연봉 삭감도 피할 수 없다. 6경기가 줄어들었다면 약 3.7% 손해를 보는 셈이다. 미국 AP통신은 “정규시즌이 축소되면 MLB 선수들의 연봉 총액은 하루에 2050만 달러씩 줄게 된다”고 전했다. MLB는 이미 2년 전 단축 시즌으로 리그를 치른 바 있다.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월 개막이 불발됐다. 당시에도 단축 시즌 운영을 놓고 노사가 갈등한 끝에 예년 일정의 37% 수준인 60경기 시즌이 확정됐다. 당시 선수들의 연봉 역시 기존 계약 연봉의 37%에 불과했다. 코리안 빅리거들의 연봉 손실도 막대해질 전망이다. 한국인 선수 중 가장 연봉(2000만 달러)이 높은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약 74만 달러(약 8억 9200만원) 이상 손해를 보게 됐다. 올 시즌 연봉이 700만 달러인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 320만 달러인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 역시 각각 약 26만 달러(약 3억 1335만원)와 12만 달러(약 1억 4464만원)를 잃게 됐다. 특히 류현진은 대형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고도 벌써 두 번째 단축 시즌을 보내게 됐다. 2020시즌을 앞두고 4년 8000만 달러에 토론토로 이적했던 류현진은 지난 2020년에는 연봉 2000만 달러 중 약 515만 달러만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단축 시즌에 더해 고액 연봉자인 탓에 삭감액이 컸다. 올해까지 합치면 누적 손해액만 약 1560만 달러(약 188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3.02 10:01
야구

‘성폭행 무혐의’ 조상우, 손배 청구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투수 조상우(27·사진)가 한국야구위원회(KBO)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조상우는 지난달 21일 서울중앙지법에 2018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 회복을 요청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또 KBO에 참가활동 정지에 따른 연봉 감액 피해액 1억4000만원을 보상하고 위자료 1000만원을 추가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조상우는 2018년 5월 23일 박동원과 선수단 원정 숙소에서 술 취한 여성을 성폭행하고 이 여성의 친구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에 따라 KBO는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와 제152조 5항 ‘참가활동 정지’를 적용해 두 선수에게 참가활동 정지 징계를 내렸다. 규약에는 ‘총재가 품위손상행위 사실을 인지한 경우, 제재가 결정될 때까지 참가활동을 정지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박동원과 조상우는 이 여성들을 무고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조상우는 당시 고소장을 통해 “성폭행이 아닌 합의에 따른 성관계였기 때문에 여성의 신고 내용은 허위”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검 여성아동조사부는 2019년 1월 28일 “증거 불충분으로 인한 혐의없음”으로 불기소했다.두 선수가 무혐의로 풀려나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KBO상벌위원회에 1군 등록일수와 연봉 보전을 요청했다. KBO는 “배상 청구의 합리적인 근거가 부족하다”고 회신했다. 결국 조상우는 “2018년 참가활동정지로 뛰지 못한 95경기를 FA 등록일수로 인정해달라”며 KBO를 고소했다. 입대를 앞둔 그는 이 경우 전역 후 1년만 더 뛰면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반대 경우엔 2년을 더 뛰어야 FA가 된다.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2.2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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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폭행 무혐의' 조상우, 'FA 등록일수 보전+위자료 청구' KBO 고소

키움 히어로즈 투수 조상우(27)가 한국야구위원회(KBO)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KBO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진 징계라 보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조상우는 지난달 21일 서울중앙지법원 제46민사부에 2018년 FA 정규시즌 자격 원상회복을 요청하는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상우는 또 KBO에 참가활동 정지에 따른 연봉 감액 피해액 1억4000만원을 보상하고 위자료 1000만원을 추가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조상우는 지난 2018년 5월 23일 팀 선배 박동원과 함께 선수단 원정 숙소인 인천의 한 호텔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하고 이 여성의 친구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해당 여성 중 한 명의 112 신고를 받은 경찰은 두 선수의 성폭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KBO는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와 제152조 5항 '참가활동정지'를 적용해 박동원과 조상우에게 참가활동 정지 징계를 내렸다. 규약에는 '총재가 품위손상행위 사실을 인지한 경우 또는 그에 관한 신고 확인 과정에서 해당 직무의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하는 경우, 해당자에 대하여 제재가 결정될 때까지 참가활동을 정지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박동원과 조상우는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면서 해당 피해를 주장한 여성들을 무고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조상우는 당시 고소장을 통해 "성폭행이 아닌 합의에 따른 성관계였기 때문에 여성의 신고 내용은 사실과 다른 허위"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인천지검 여성아동조사부는 2019년 1월 28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및 특수준강간 혐의를 받은 박동원과 조상우를 "증거 불충분으로 인한 혐의없음으로 불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여성들에 대한 무고 혐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두 선수가 무혐의로 풀려나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그해 2월 7일 KBO상벌위원회에 1군 등록일수와 연봉 보전을 요청했다. KBO는 다음날 참가활동 제재를 해지하고 사회봉사활동 80시간을 부과한 뒤 같은 달 28일 "등록일수 보상은 '품위손상 행위'에 대한 규약상의 이행 과정이었음으로 배상 청구의 합리적인 근거 부족하다"고 회신했다. 그러나 올해 1월 선수협은 다시 KBO 상벌위에 의견서를 제출해 등록일수 보상 재검토를 요청했고, KBO도 2년 전과 같은 답변을 선수협에 보냈다. 결국 조상우는 "2018년 참가활동정지로 뛰지 못한 95경기를 FA 등록일수로 인정해달라"며 KBO를 고소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군입대를 앞둔 그는 이 경우 전역 후 1년만 더 뛰면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인정받지 못하면 두 시즌을 더 뛰어야 FA가 된다. 조상우는 이와 함께 2019년 선수 자신이 예상한 기대 연봉 2억원에서 실제 연봉 6000만원을 뺀 1억 4000만원과 위자료 1000만원을 포함한 1억5000만원 지급을 추가로 요구했다. KBO 관계자는 "조상우 측이 보낸 소장을 받은 게 사실이다. (소장을 송달받은 시점부터 30일 이내인) 내년 1월 초까지 답변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KBO의 기본 입장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영은 기자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2.2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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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1억2500만원 셀프 삭감' 서건창 "에이전시와 상의, 앞을 위한 결정"

"앞을 위해서 한 결정이다." 키움 2루수 서건창(32)은 올겨울 구단과 연봉 협상에서 깜짝 놀랄만한 '선택'을 했다. 바로 자진해서 연봉을 1억 이상 삭감한 것이다. 매년 꽤 많은 선수의 연봉이 삭감되지만, 선수가 스스로 연봉을 깎는 건 KBO리그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사례였다. 서건창의 2020시즌 연봉은 3억 5000만원. 키움 구단은 2021시즌 연봉 협상에서 3억 2000만원을 제시했다. 그런데 서건창은 종전 연봉에서 무려 35.7%(1억2500만원)가 삭감된 2억 2500만원에 계약하길 희망했다. 구단이 제시한 삭감액보다 무려 9500만원을 스스로 더 포기한 셈이다. 이유는 간단했다. 바로 FA(자유계약선수) 등급제 때문이다. 서건창은 올 시즌 뒤 FA로 풀린다. FA 등급제를 적용하는 KBO리그에선 어떤 '등급'을 받느냐가 핵심이다. KBO 규약 제172조 FA 획득에 따른 보상에는 신규 FA의 경우 '기존 FA 계약 선수를 제외한 선수 중 최근 3년간의 평균 연봉 및 옵션 수령 금액이 구단 내에서 A 순위(1~3위)에 위치하고 리그 전체에서 A 순위(1~30위)에 위치하는 선수는 A등급으로 분류된다'고 명시돼 있다. A 등급인 선수를 영입하려면 그 선수의 직전 시즌 연봉 200%와 20인 보호선수 외 1명 혹은 직전 시즌 연봉 300%를 원 소속 구단에 보상해야 한다. 서건창은 3억 2000만원에 사인할 경우 자칫 A 등급에 포함될 여지가 있어 자진 삭감을 통해 B 등급을 자처했다. 현행 B 등급은 해당 선수의 직전 시즌 연봉 100%와 25인 보호선수 외 1명 혹은 직전 연봉 200%로 보상 수준이 내려간다. A 등급이 아닌 B 등급을 맞는다면 운신의 폭이 넓어져 이적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는 셈이다. 원 소속 구단에 잔류하더라도 영입 경쟁이 붙어 몸값이 올라갈 수 있다. 서건창이 노린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자진 삭감 이후 '키움을 떠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불러일으켰다. 공교롭게도 키움이 올겨울 FA 시장에서 2루수 최주환(SSG)과 접촉한 사실이 알려져 서건창의 계약이 더 이슈가 됐다. 만약 키움이 최주환을 영입했다면 키움이 FA 서건창을 잡을 여지가 확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계약은 불발됐지만, 그에게 달가운 소식은 아니었다. 서건창은 3일 삼성과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앞서 이 부분을 설명했다. 서건창은 "자세히 말씀드리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개막하는 시점에서 말하기 조심스러운데 혼자서 결정한 건 아니고 에이전시와 상의해서 했다. 좀 더 선수로서 나은, 앞을 위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FA 직전 시즌의 중요성은 선수가 더 잘 안다. 서건창은 "중요한 시즌이지만 (FA를 신경 쓰지 않고) 똑같은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게 어렵더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의식해서) 더 하려고 하기보다는 해오던 대로 하던 거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 목표에 대해선 "(팀에 대한) 외부 평가가 좋지 않기 때문에 단합해서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며 "공격이나 수비, 주루 중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 수비가 안 되면 공격에서 마음을 다잡고 공격이 안 풀리면 수비로 감정선이 이어지면 안 된다.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인데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한다. 겨울 동안 계획했던 대로 잘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0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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